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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을 읽기 전에
- 글에서 나오지 않는 내용
- 전체 코드에 대한 설명
- Spring, Nest에 대한 설명
- 글에서 나오는 내용
- 일부 코드에 대한 설명
- IOC 컨테이너를 만들어가는 과정
Node.js 생태계에서 가장 기본적인 WAS 프레임워크를 꼽자면 Express가 떠오릅니다. NestJS도 결국 express 위에서 동작하는 프레임워크이므로, 결국 Node.js 백엔드 개발자는 Express를 자주 사용하게 될 겁니다. (fastify 도 있긴 하죠. ㅎㅎ)
저도 이번에 풀스택으로 과제를 하면서 Express를 사용하게 되었습니다. 사실 요구사항이 간단한 편이어서 Express만으로도 충분히 서버를 구성할 수 있었지만, 저는 이미 MVC 패턴에 익숙해져 있는 상태였기 때문에 좀 더 구조화된 방식으로 작업을 해보고자 했습니다. 4주간 요구사항이 계속 변경되고 추가될 예정이었기에, 구조화를 하지 않으면 소스 코드 관리가 매우 어려울 것이라 판단했습니다.
WAS를 구성할 때 많이 사용하는 Spring, Nest는 계층형 아키텍처를 기본으로 구조화를 합니다. 이를 참고하여, 저도 각 모듈을 넘겨주면 자동으로 서버를 구성할 수 있는 IOC 컨테이너를 설계하기로 했습니다.
IOC (Inversion of Control)
제어의 역전는 프로그래머가 작성한 프로그램이 재사용 라이브러리의 흐름 제어를 받게 되는 소프트웨어 디자인 패턴을 말한다. 줄여서 IoC(Inversion of Control)이라고 부른다. 전통적인 프로그래밍에서 흐름은 프로그래머가 작성한 프로그램이 외부 라이브러리의 코드를 호출해 이용한다. 하지만 제어의 역전이 적용된 구조에서는 외부 라이브러리의 코드가 프로그래머가 작성한 코드를 호출한다. 설계 목적상 제어의 역전의 목적은 다음과 같다:
- 작업을 구현하는 방식과 작업 수행 자체를 분리한다.
- 모듈을 제작할 때, 모듈과 외부 프로그램의 결합에 대해 고민할 필요 없이 모듈의 목적에 집중할 수 있다.
- 다른 시스템이 어떻게 동작할지에 대해 고민할 필요 없이, 미리 정해진 협약대로만 동작하게 하면 된다.
- 모듈을 바꾸어도 다른 시스템에 부작용을 일으키지 않는다.
초기 IOC
Express 서버를 구성하기 위해 각 라우터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고민했습니다. 간단하게 서버를 구성하기 위해서 Express router에서는 다음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router의 path
라우터를 사용할 path를 필요로 합니다. path에 요청이 들어오면 해당 요청은 router가 처리합니다.컨트롤러
라우터로 들어온 요청을 처리합니다.뷰
라우터의 응답을 처리합니다.미들웨어
라우터의 미들웨어와 각 메서드에 미들웨어를 필요로 합니다.
이러한 라우터 구성을 바탕으로 제가 설계한 Module 인터페이스는 다음과 같습니다.
Polity
: 모듈의 정책입니다. 서버의 엔드포인트와 HTTP 메서드에 따른 경로, 메서드 미들웨어를 연결합니다.Entity
: 모듈에서 사용할 Entity입니다.routePath
: 해당 라우터의 엔드포인트입니다.Controller
: 컨트롤러는 Polity의 Key에 해당하는 메서드를 구현해야 합니다. 이를 통해 각 Polity에 맞게 express의 Request를 처리해 데이터로 반환합니다.Providers
: Controller에 의존성이 필요할 때 주입할 class 생성자를 담습니다.View
: 뷰는 Polity의 Key에 해당하는 메서드를 구현해야합니다. 이를 통해 각 Polity에 맞게 express의 Response와 컨트롤러의 반환값을 처리합니다.Middlewares
해당 모듈에 적용할 미들웨어입니다.
간단한 Todo리스트 서버를 예시로 모듈을 구성해보겠습니다.
Polity
먼저 Polity를 작성합니다. Todo 리스트 CRUD를 구현하기 위해서 CRUD_Polity를 사용합니다.
Controller
이후 CRUD_POLITY에 맞는 Controller와 View를 선언합니다. 각 CRUD 메서드는 요청을 받아 처리하며, 비즈니스 로직은 TodoRepository를 통해 수행됩니다.
View는 PolicyExecutor를 구현해야합니다. 이때 Controller의 반환 데이터와 Response를 매개변수로 받아 동작합니다.
마지막으로 Entity를 정의합니다.
엔티티는 추후에 검증 미들웨어에서 사용됩니다. 또는 Polity.PATH에 파라미터로 넘어올 값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content
에 {primary : true}
속성을 선언하면 라우터에 넘어온 파라미터를 content값과 비교합니다.
Provider
이후 Controller에서 필요한 의존성을 Providers
배열에 선언합니다.
만들어진 모듈을 Bootstrap에 적용하면, Bootstrap이 express를 통해 서버를 구성해줍니다.
결과
이렇게 만들어진 Bootstrap의 장점은 무엇일까요?
- 개발자는 아키텍처를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개발자는 처리해야 하는 요구사항에 대한 Polity와 Controller, View를 구현하면, 서버 구성은 Bootstrap이 자동으로 처리합니다. 더 이상 Express와의 연결을 고려할 필요가 없습니다.
- 각각의 계층(Bootstrap에서 PolityExcuter)의 의존도가 낮습니다. 만일 JSON 응답 방식을 사용하다. 템플릿 엔진으로 응답 방식을 변경해야 한다면, Module의 View만 변경하면 됩니다. 실제 DB를 연결한다면 Contorller에 제공하는 Providers에 실제 Database와 연결한 Repository를 공급해주면 됩니다. 각 계층은 역할에 따라 분리되어있기 때문에 변경사항에 해당하는 계층만 변경해주면 됩니다.
- 모듈의 응집력이 높습니다. Express는 아키텍처 자유도가 높기때문에 코드가 분산되어 라우터에 대한 응집력이 떨어질 수 있습니다. 반면에 Bootstrap의 Module은 각각의 계층을 리터럴 객체로 연결해 서버의 엔드포인트와 함께 관리합니다. 개발자는 각각의 서비스에 대해서 독립적으로 유지보수할 수 있습니다.
- 여전히 express입니다.
Boostrap.create()
는 결국 Express app을 반환합니다. 만일 Bootstrap으로 구현하기 힘든 요구사항이라면 일반 Express app을 통해 서버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손쉽게 기존의 Express app과 병합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단점 또한 존재합니다.
- 검증을 Controller 내부에서 작성해야 합니다. 미들웨어에서 검증을 하고 값을 반환할 수 있지만 제한적이고, 검증 로직을 어디에 구현할지 개발자가 항상 고민하고, 코딩해야 합니다. 이는 휴먼에러가 발생하거나, WET한 코드가 나올 가능성이 높습니다.
- 컨트롤러에서 응답을 직접 보낼 수 없습니다. passprot같은 외부 의존성으로 요청, 응답을 보내주는 모듈은 Bootstarp을 사용할 수 없습니다. 실제로 요구사항을 처리하는 과정 중에서 Bootstrap으로 해결할 수 없는 문제들이 발생해 많은 경우 Bootstrap을 사용할 수 없었습니다.
- Entity가 불필요합니다. 사실 Entity는 서버 구성과는 밀접하지 않은 리소스입니다. Entity가 필요 없는 경우도 있고 검증을 위해서 Bootstrap은 불필요한 Entity의 존재를 알고 있어야 했습니다.
- Provider의 관리가 어렵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Provider의 의존성은 Bootstrap이 관리해 주지 않고, 단순히 Controller에 연결해 주기 때문에 계층형 아키텍처의 이점을 제대로 활용할 수 없다는 점이었습니다. 물론 순환 종속성에도 매우 취약합니다.
데코레이터로 개선하기
데코레이터를 학습하고 나서 데코레이터를 통해 기존 Bootstrap을 개선해 봤습니다. 이제 Bootstrap은 보다 NestJS와 가까운 모습이 되었습니다.
Bootstrap에서 DI를 위해서 tsyringe라는 라이브러리를 사용했습니다.
데코레이터를 통해 메타 프로그래밍을 하기 위해서는 reflect-metadata 폴리필을 사용해야 합니다.
이번에도 예시를 통해서 설명하겠습니다.
@Controller()
@Injectable()
@Inject()
이제 Provider는 @Injectable()
데코레이터를 통해 주입 가능함을 명시해야 합니다. 이후 사용처에서 @Inject()
데코레이터를 통해 주입합니다.
Controller는 @Controller()
데코레이터를 사용합니다. 경로를 인자로 전달해 해당 router의 엔드포인트를 설정할 수 있습니다.
Controller의 각메서드에 RoutesDecorator
를 통해서 Controller에 들어온 요청을 http method에 따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지원하는 RoutesDecorator
는 다음과 같습니다.
@Get()
@Post()
@Put()
@Patch()
@Delete()
@Module
이후 만들어진 컨트롤러를 Bootstrap에서 사용하기 위해서 Module class를 구현합니다.
@Module
데코레이터는 두 가지 속성을 가진 리터럴 객체를 받습니다.
- Controller :
@Controller()
로 선언된 라우트 컨트롤러 객체로, 요청을 처리합니다. - ErrorHandler :기본 에러 핸들러 대신 사용할 커스텀 에러 핸들러 함수입니다.
ORM이나 인증과 같은 몇몇 모듈들은 Controller 대신에 Express 서버에 설정해야 하는 방법이 필요할 수 있습니다. 또는, 모듈을 구성할 때 비동기로 구성해야 하는 모듈이 존재할 수 있습니다.
이때는 각 모듈에서 static generator
메서드를 선언해 사용하면 됩니다.
이렇게 만든 데코레이터들을 통해서 몇 가지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했습니다.
- Provider의 관리가 보다 쉬워집니다. (tsyringe가 다해주지만..)
@Controller
와@Module
을 통해서 개발자는 의존성 주입을 고민하지 않고 필요한 만큼 여러 계층으로 분리해 모듈을 구성할 수 있습니다. - 유연하게 에러 핸들링 할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라우터에서 발생한 에러를 핸들링 해주지만 ErrorHandler를 통해 각 모듈마다 별도의 에러를 처리할 수 있습니다.
유틸 데코레이터
NestJS처럼, 데코레이터를 활용한 Bootstrap도 컨트롤러에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는 여러 유틸 데코레이터를 지원합니다. 데코레이터를 도입한 Bootstrap의 목적은 유연한 설계를 제공하는 것이기 때문에, 필요한 다양한 데코레이터들을 지원하고자 했습니다.
@UseMiddlewares(...middlewares[])
이 데코레이터를 사용하면 미들웨어를 등록할 수 있습니다.
- 클래스에 선언하면 해당 라우터의 전역 미들웨어로 작동합니다.
- 메서드에 선언하면 메서드 미들웨어로 작동합니다.
미들웨어는 라우터 전역 미들웨어 -> 메서드 미들웨어 순서로 실행됩니다.
라우터 전역 미들웨어 -> 메서드 미들웨어
ParamsDecorator
컨트롤러에서는 메서드에 매개변수로 여러가지 파라미터 데코레이터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데코레이터 | 설명 |
---|---|
@Req | Express의 요청 객체를 받습니다. |
@Res | Express의 응답 객체를 받습니다. |
@Body | Express의 요청 객체의 body값을 받습니다. |
@Query | Express의 요청 객체의 query값을 받습니다. |
@Param | Express의 요청 객체의 param값을 받습니다. |
@Req
에서 파생된 모든 데코레이터 (@Body
, @Query
, @Param
)는 인자로 Pipe함수를 받을 수 있습니다.
Pipe함수는 전달된 데이터를 검증하고 변환한 후, 최종적으로 매개변수로 전달하는 책임을 가집니다.
숫자로 반환되는 ID
자주 사용되는 데코레이터와 Pipe는 커스텀 데코레이터로 래핑하여 더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만든 유틸 데코레이터들을 통해서 몇가지 기존의 문제점을 개선했습니다.
- 검증을 Controller내부에서 관리하지 않습니다. 물론 아직 컨트롤러 내부에서 검증을 수행하지만, 유틸 테코레이터를 사용하므로 보다 유연하게 검증하고 타입을 관리할 수 있습니다.
- 컨트롤러에서 요청, 응답을 관리합니다. 요청 객체가 필요한 경우
@Req
로, 응답 객체가 필요한 경우@Res
로 쉽게 가져올 수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컨트롤러가 반환하는 데이터는 자동으로 응답으로 보내지지만, 필요에 따라 직접 응답을 관리할 수도 있습니다. - Bootstrap에서 Entity가 불필요합니다. 더 이상 Bootstrap자체는 엔티티를 관리하지 않고 유틸 데코레이터를 통해서 직접 컨트롤러에서 사용 가능합니다. 또한 엔티티 타입을 검증하는 파이프를 직접 만들어서 재사용 가능한 데코레이터를 설계할 수 있습니다.
마치며
만들다 보니 결국 미니 NestJS 같은 모습이 된 것 같습니다. Bootstrap을 통해 Express에서 보다 유연한 구조로 설계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엔티티 검증, 라우터 설계, 미들웨어 적용과 같은 도메인과는 관련 없는 횡단 관심사를 데코레이터로 처리하면서, 비즈니스 로직과 횡단 관심사를 분리하는 AOP(Aspect-Oriented Programming) 도 간접적으로 경험해 본 것 같습니다.
Bootstrap을 만들면서, 지금까지 라이브러리의 품 안에서 얼마나 안전하게 개발하고 있었는지 다시 한번 느낄 수 있었습니다.